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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울산, '현대家'로 묶여있는 형제 구단이다. 전북은 현대자동차, 울산은 현대중공업이 모기업이다.
하지만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울산의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경기는 과거와 사뭇 달랐다. 혈투는 혈투였다. 그러나 울산이 일방적으로 당했다. 한 마디로 전북의 원사이드 게임 수준이었다.
상황은 극과 극이긴 했다. 전북은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펼치고 있었다. 특히 지난달 30일 광주전에서 K리그 23경기 연속 무패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최다 무패 행진의 부담에서 벗어났다. 울산은 절실했다. 최근 3연패였다. 부진 탈출이 급선무였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조급함을 지적했다. 윤 감독은 "최근 3연패를 하면서 수비에 대한 부분을 정리했다. 그러다 보니 역습 형태의 공격이 될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이 어느 팀과 경기를 하든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너무 급한 나머지 쉽게 공을 빼앗기는 상황이 나왔다. 아쉽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롱킥에 대한 부분도 꼬집었다. 윤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멘디의 머리만 보고 올리더라. 멘디의 다양한 장점을 이용해야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력이 전북으로 기운 '현대家 더비'의 추는 다시 돌려놓을 수 있을까.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