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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권창훈(22·수원)의 황금 왼발은 빛났다.
부상은 여전히 참고 뛰고 있다. 이날 피지전도 정상 컨디션은 아닌 듯 보였다. 황희찬(잘츠부르크) 류승우(레버쿠젠)과 함께 스리톱으로 나선 권창훈은 오른쪽에 배치됐다.
하지만 권창훈은 몸이 무거운 듯 보였다. 전반 내내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잦은 패스미스 뿐만 아니라 골 결정력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기대했던 반대발 공격수 효과를 전혀 내지 못했다.
이 때부터 권창훈의 얼굴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자 권창훈의 발에서 세 번째 골도 터졌다. 두 번째 득점포를 가동한지 1분도 안돼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류승우가 왼쪽 측면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마무리 했다.
체력도 아꼈다. 권창훈은 후반 24분 손흥민(토트넘)과 교체돼 독일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대비해 체력까지 비축할 수 있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