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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첫 판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막강 화력 '아데박'의 발끝이 빛났다.
황 감독은 4-4-2 시스템을 꺼내 들었다. 데얀과 박주영이 공격 선봉에 섰다. 중앙에는 윤일록 이석현 조찬호 다카하기가 위치했다. 후방은 곽태휘 고광민 이규로 오스마르가 책임졌고,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산둥 역시 펠레와 몬티요 등 외국인 선수를 대거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경기 초반 두 팀은 슈팅을 주고받으며 날카롭게 맞섰다. 서울이 집중력을 먼저 발휘했다. 투톱으로 나선 박주영과 데얀의 호흡이 반짝였다. 서울은 전반 18분 데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데얀은 박주영의 패스를 받아 깜짝 헤딩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산둥의 공격이 거세졌다. 산둥은 빈빈의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을 노렸다. 그러나 서울은 골키퍼 유상훈의 연이은 선방을 앞세워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조찬호 대신 아드리아노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아드리아노는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밟으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결정적 기회는 후반 23분 잡았다. 아드리아노는 데얀의 정확한 패스를 강력한 슛으로 연결하며 쐐기골을 꽂아 넣었다. ACL 통산 12번째 골.
마음 급한 산둥은 매섭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오히려 후반 35분 과격한 몸싸움으로 징다오가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서울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