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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반전이 끝났다."
익숙한 듯 낯선 팀이었다.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 맞섰다. 서울은 산둥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불과 몇 달 사이에 많은 것이 변했다.
서울은 황선홍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곽태휘(35)와 이규로(28)가 합류했다. 산둥도 사령탑이 바뀌었다. 펠릭스 마가트 감독(독일)이 부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그라지아노 펠레 등을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경기 뒤 황 감독은 "홈에서 이기기 위해 열심히 했다"며 "이제 전반전이 끝났다. 다음 단계로 가는데 매진하겠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이날 고무적인 것은 아드리아노의 활약이다.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아드리아노는 후반 교체투입됐다.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선 아드리아노는 후반 23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환하게 웃었다. ACL 12호골.
황 감독은 "지금은 아드리아노가 정상 컨디션 만드는 과정이다. 한때 근육이 좋지 않아서 쉬기도 했다"며 "오늘 득점으로 자신감 얻었을 것이다. 아드리아노는 경기를 할수록 나아지는 스타일이다. 경기 참여도가 높으면 컨디션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우리 팀에 좋은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