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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 한 손에는 중국 인공기, 다른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하나둘씩 몰려들었다. 한국과의 경기를 앞둔 중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원정 팬들이었다.
취재 열기도 매우 뜨거웠다. 이날 경기장에는 50명이 넘는 중국 취재진이 찾아왔다. 린번지엔 양청 만보 기자는 "한국에서는 이번 경기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중국에서는 매우 관심이 높다. 많은 팬이 한국으로 원정 응원을 올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 몸에 관심을 받은 중국 대표팀은 환한 웃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긴장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얼굴에는 미소가 넘쳤다. 골대를 옮길 때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중국 대표팀은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푼 뒤 몸싸움을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나 여유로운 모습은 여기까지였다. 중국 대표팀은 언론에 훈련 초반 15분만 공개한 뒤 운동장 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전력 노출을 의식한 듯 등번호는 가려져 있었다. 경기에 나설 최종 23명의 명단 역시 베일에 싸여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