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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잘 하는데 왜 비판하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 지동원을 적극 옹호했다.
지동원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과의 첫 경기서 원톱으로 선발 출격해 상대의 선제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동원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지동원을 적극 지지했다.
"내가 평소 강조하듯이 선수는 자신의 모든 것을 90분 안에, 경기장 안에서 다 보여줘야 한다. 그런 면에서 지동원은 오늘 훌륭한 활약을 했다. 첫 골뿐아니라 나머지 2골에도 관여하는 활약을 하지 않았나."
이어 그는 그동안 일부에서 제기된 지동원 회의론을 의식한 듯 "내 생각에는 비가 오면 비온다고, 더우면 덥다고 투덜대는 것처럼 비난하기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어서 지동원이 논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지동원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첫 경기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 아쉬웠던,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반성하는데 치중했다.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 그는 "전반은 분석하기 수월할 정도였다. 점유울에서 압도적으로 우세였다. 하지만 문제점은 횡패스가 많았고 상대 라인 사이 공간이 없는 데도 밀집된 공간으로 자꾸 패스를 넣다가 차단당하는 바람에 몇 차례 역습기회를 준것이 위기였다"고 반성했다.
후반에 대해서는 "초반 7, 8분 동안 고전하다가 이후 우리 페이스를 찾았다. 직선 움직임, 침투패스에서 좋은 장면을 만들며 2골을 추가 득점한 것은 괜찮았다. 하지만 이후 선수들이 흐트러졌는지 실수에 의해 실점이 나왔다. 프리킥 실점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치더라도 쉽게 풀어나갈 경기를 어렵게 이끌어 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마지막 20분 남겨두고 우리가 느슨해진 부분이 있었다. 일부 선수들이 경기 감각이나 풀타임을 뛰는 컨디션이 아직 안된 것 같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개선점을 많이 발견했고 70분 잘 해서가 아니라 90분을 잘 해야 한다는 교훈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대팀 중국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사실 쉬운 경기라 될 것이라 생각은 안했다. 중국에 쉽게 이길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기는데 굉장히 많은 어려움 겪은 게 사실이다. 특히 포기하지 않고 2골이나 만회한 것은 더 인상적이었다. 중국축구가 많은 돈을 투자한다고 하는데 계획적이고 발전된 방향으로 쓴다면 향후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 본다."
상암=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