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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끝을 향해 가고 있는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각 구단 사령탑 거취를 둘러싼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배수의 진
최진철 포항 감독에게도 힘겨운 시즌이다. 9위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 포항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2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33리운드까지 치러 상위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안에 들지 못하면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재계약 여부
계약 연장 여부가 관건인 팀들이 있다. 상주, 성남, 울산, 광주, 전남이다. 모두 사령탑들과 12월 말까지 계약했다. 구단 별로 온도차가 크다. 상주는 긍정적이다. 조진호 상주 감독은 군팀 특성에도 불구, 리그 상위권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7명의 전역 선수 공백이 변수지만 조 감독 입지에는 큰 타격이 없을 전망이다. 남기일 광주 감독 역시 구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부조건만 맞으면 계속 같이 가겠다는 입장이다.
울산과 성남은 남은 시즌 성적이 관건이다. 각각 리그 5위, 6위를 기록중인 두 팀은 상위스플릿 생존 여부가 주요 변수다. 상·하위 스플릿까지 5라운드가 남았다.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이다.
전남은 일찌감치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노상래 감독은 5월 돌연 사퇴 의사를 표했다. 구단의 만류로 다시 마음을 잡았다. 다행히 최근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앞 일은 예측할 수 없다.
안정권, 하지만…
전북은 리그 28경기 무패로 단독 선두다. 프로축구 최초 무패 우승을 노리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지난 1월 2020년까지 장기계약을 했다. 변수는 있다. 중국 무대에서 최 감독의 지도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전북과 최 감독 양측을 모두 만족시킬만한 제안이 올 경우 깜짝 이별을 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조성환 감독은 제주와 2017년 12월까지 계약했다. 제주는 현재 리그 3위다. 제주는 큰 문제가 없는 한 다음 시즌까지 조 감독과 함께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목표였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치고, 상위스플릿에 실패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조덕제 수원FC 감독도 비슷한 상황이다. 다음 시즌까지 수원FC를 맡기로 했다. 비록 현재 11위로 강등권이지만 구단의 신뢰가 높다. 분위기도 좋다. 최근 3경기 2승1무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성적에 따라 하루 아침에 180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 냉정한 프로의 세계다.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될 경우 조 감독 입지에 변화가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