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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시아에서 동아시아, 다시 동남아시아로 돌고, 돌았다.
시리아는 자칫 '몰수패'를 당할 수 있었지만, AFC가 해법을 찾으며 한 숨을 돌렸다.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는 경기를 치를 수 없는 환경이다.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홈경기도 중립경기로 치렀다.
우여곡절 끝의 말레이시아 행,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리아의 첫 선택은 서아시아의 레바논이었다. 하지만 레바논의 불안한 치안과 경기장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개최지를 동아시아의 마카오로 변경했다. 마카오축구협회는 시리아의 5차례 홈 경기를 모두 유치했다. 그러나 31일 최종 협상 과정에서 비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틀어졌다. 마카오축구협회는 AFC에 개최 불가를 통보했다.
시리아는 답이 없었다. 그래서 AFC가 나섰다. 장소 문제로 월드컵 예선이 열리지 못할 경우 그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었다. AFC는 31일이 말레이시아의 독립기념일로 공휴일이라 1일 오전부터 부랴부랴 제3의 장소 물색에 나섰다. 결국 말레이시아축구협회의 협조 속에 세렘반으로 최종 낙점했다.
슈틸리케호도 그나마 나쁘지 않은 결정으로 판단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시차가 1시간밖에 나지 않고, 비행거리도 짧다. 경기 시각은 일단 오후 9시로 결정됐지만 변경될 수 있다.
슈틸리케호는 3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