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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수비를 깨려면 더 직선적인 공격을 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 필승책으로 '직선적인 플레이' 즉, 빠른 공격을 강조하고 나섰다. 시리아는 중국보다 더 수비적인 팀이다.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도 무게중심을 뒤에 두고 경기를 했다. 좌우윙백도 오버래핑 보다는 자리를 지켰고, 수비형 미드필더들도 포백을 보호하는데 집중했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보다 한수 위인만큼 더 두터운 벽을 쌓고 경기를 할 공산이 크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를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다. 슈틸리케호는 현지 훈련에서 미드필드부터 측면까지 이어지는 빠른 패스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미니게임에서도 두 번 이상의 볼터치를 하지 못하게 하며 빠른 패스 감각을 키웠다.
직선적인 축구의 성패는 과감한 침투와 이에 맞춘 빠른 패스에 달려있다. 2선 공격수들이 상대 진영으로 침투했을때 얼마나 빠르고 날카롭게 볼을 넣어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으로 복귀했지만 대표팀에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권창훈(수원) 등 침투에 능한 2선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결국 패스를 넣어줘야 하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그간 슈틸리케호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온 기성용은 중국전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은 군사훈련의 여파로 프리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후유증이 남아있는 듯 했다. 특유의 키핑력과 활동력, 그리고 날카로운 패스가 실종됐다. 단 53회의 패스에 그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