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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은 무뎠고 수비는 흔들렸다. 악명높은 '침대축구'는 덤이었다.
경기 초반 시리아와의 기싸움에서 승리한 슈틸리케호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7분 기성용이 아크 오른쪽에서 연결해 준 패스를 지동원이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으로 쇄도하는 구자철에게 연결했고, 구자철이 오른발을 뻗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전진한 골키퍼 몸에 맞고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시리아는 전반 18분 알 메다니가 아크 오른쪽에서 대포알 같은 오른발슛을 시도했으나 김승규의 선방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한국은 공격 속도를 높였다. 전반 27분 구자철이 페널티에어리어 바깥 왼쪽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의 머리에 맞았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35분엔 구자철이 시리아 진영 중앙에서 밀어준 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한 기성용에게 연결됐지만, 오른발슛이 골대 옆그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국은 후반 42분 기성용이 시리아 진영 왼쪽 측면에서 길게 올린 프리킥이 골문으로 향했으나 시리아 골키퍼 손에 걸리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9분이나 주어졌지만 시리아는 시간을 끄는데 주력했다. 후반 종료 직전 결정적 슈팅이 시리아 수비진에 막히면서 결국 승부는 무득점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