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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와 고민만 늘어났다.
그동안 수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의 측면 자리를 거쳤다. 하지만 붙박이가 없었다.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 윤석영(무적) 등 유럽파들은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밀려난 뒤 출전시간 부족에 따른 경기력 저하라는 악재에 시달리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외면을 받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림픽서 봤다시피 풀백 자원이 없다. K리그에서 좋은 풀백들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 왼발을 쓰는 왼쪽 풀백이 없다. 홍 철(수원 삼성)도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K리그를 발판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풀백들을 지켜보면 슈틸리케 감독의 지적에 마냥 수긍할 순 없다.
중국, 시리아 두 팀 모두 측면에서 시작해 중앙으로 이어지는 역습을 주 공격패턴으로 활용했다. 중국은 2골을 얻었고 시리아는 무득점에 그쳤으나 한국 수비라인을 수 차례 무너뜨렸다. 10월에 맞붙을 카타르와 이란은 두 팀 보다 한 수 위로 꼽히는 강팀들이다. 9월 2연전에서 슈틸리케호가 드러낸 약점을 집중 공략할 게 당연하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결론을 내야 한다. 변화가 없는 팀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도태 뿐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