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세밀함이 부족했다"

기사입력 2016-09-08 08:14



"뛰는 리그보다는 준비된 자세가 중요하다."

이재성(전북)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재성은 슈틸리케호의 일원으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 2차전(중국, 시리아)을 소화했다. 중국과의 1차전(3대2 승)에서는 후반 중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시리아전(0대0 무)에선 선발로 나섰다.

이재성은 시리아전 무승부가 못내 아쉬웠다. 이재성은 "선제골이 일찍 나왔다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면서도 "기회를 만들려 노력했지만 밀집 수비를 뚫을 세밀함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슈틸리케호는 당초 최종예선 1, 2차전서 승점 6점 획득을 목표로했다. 하지만 승점 4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재성의 활약은 돋보였다. 이재성은 재치있는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중국전 후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간 손흥민의 빈 자리를 잘 채웠다는 평가다. 이재성은 "경기에 나서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며 "핑계를 둘러대고 싶지 않다. 떡잔디, 날씨 등 이유가 있더라도 결국 골을 넣었다면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재성은 1, 2차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몇 안되는 K리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초기 보다 현저히 K리거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재성은 "뛰는 리그가 중요하지 않다. K리거든 해외파든 모두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라며 "준비된 자세가 필요하다.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파 형들이 앞에서 잘 풀어줘서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초반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패하진 않았다. 앞으로 실수 보완해서 잘 준비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