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파워 최효진 "여기서 넘어지면 절대 안 된다"

기사입력 2016-09-24 02:42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여기서 넘어지면 절대 안 된다."

전남의 주장 최효진(33)이 승리를 향한 굳은 각오를 다졌다.

전남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스플릿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경기다. 전남은 23일 현재 승점 42점(11승9무11패)을 쌓으며 5위에 랭크, '윗물' 그룹A 진출을 위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그야말로 무서운 반전이다. 전남은 시즌 초반 하위권을 맴돌며 흔들렸다. 그러나 여름의 시작과 동시에 매서운 기세를 뽐내고 있다. 급기야 전남은 2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상주전에서 1대0 승리를 챙기며 단숨에 8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상주전 승리의 중심에는 주장 최효진이 있었다. 최효진은 0대0으로 팽팽하던 후반 37분 깜짝 헤딩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첫 골을 결승골로 장식한 최효진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뒤 최효진은 "상주전은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승점 3점을 챙겨서 정말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31라운드를 마친 23일 현재 그룹A 진출을 확정한 팀은 전북과 서울, 울산에 불과하다. 4위 제주(승점 43점)부터 9위 수원(승점 36점)까지 6개 팀이 그룹A행 티켓 3장을 두고 맞서 싸우고 있다. 4위부터 9위까지의 승점 차가 7점에 불과한 만큼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스플릿 운명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최효진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상주전 승리가 끝은 아니다. 아직 경기가 남이었다. 여기서 무너지면 절대 안 된다"며 "우리가 지난해에는 후반에 무너졌다. 나부터 경계심을 가지고 남은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 외국인 선수들은 물론이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팀에 활력이 생겼다. 시즌 초반 많이 힘들었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버텼다"며 "선수들끼리의 믿음이 강하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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