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월드컵의 여운이 고스란히 남아있던 2002년 7월 7일.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2016년 9월 21일 광양축구전용구장. 전남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은 현영민은 K리그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K리그 통산 13번째.
선발로 경기에 나선 현영민은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누비며 팀의 1대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현영민은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날 승리를 맛보며 또 한 번 환하게 웃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400경기에는 현영민의 인생이 녹아 있었다. 현영민은 "시간이 참 빨리 흘렀다"며 "어린 시절에는 개인의 명예를 위해 뛰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아닌 팀과 가족을 위해 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성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그래서 늘 성실히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언제 멈출지 모르겠지만, 매 경기 성실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지킨 현영민은 이제 401번째 경기를 준비한다. 현영민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전에 출격 대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