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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결론은 불명예 퇴진이었다. 샘 앨러다이스 잉글랜드 감독이 삼사자 군단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뿐 만이 아니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이 '에이전트'와 한 번 더 만났다.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전임 로이 호지슨 감독에 대해서는 "우유부단하다"고 했다. 게리 네빌 코치에 대해서는 "잉글랜드 축구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비난했다. FA에 대해서는 "웸블리 재건축 결정을 했다. 멍청한 짓"이라고 했다.
문제는 이 '에이전트'의 정체였다. 그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탐사보도팀 일원이었다. 함정취재였던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보도를 내기 전 FA와 앨러다이스 감독에게 답변요청서를 보냈다. 둘다 답이 없었다. 텔레그래프는 27일 오전 이 사실을 보도했다. 이어 지난 10개월간 취재한 '잉글랜드 축구 부패 시리즈'를 차례로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FA는 '오늘 보도된 앨러다이스 감독의 행동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서 부적절한 것'이었다며 '앨러다이스 감독 역시 중대한 잘못을 했다고 시인했고 사과했다. 하지만 사항이 워낭 중대했기 때문에 FA와 앨러다이스 감독은 계약을 상호 해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A는 '다음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열릴 4경기(몰타, 슬로베니아, 스코틀랜드, 스페인)에서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21세 이하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