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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전은 손흥민(24·토트넘)이다.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의 팽팽한 긴장 관계가 어떻게 해소될지도 주목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의 경기력에는 의문부호를 달지 않는다. 다만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경고장'을 던졌다. "불손한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지도자도 때로는 팀을 위해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손흥민이 소집 첫 날인 3일 화답했다. 그는 "감독님이 이야기한 부분은 받아들여야 한다. 팀을 위해서도 바꾸어야할 부분이 있다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6월 스페인과의 원정 평가전(1대6 패)에서 교체된 직후 벤치를 향해 수건을 집어 던져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1일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3대2 승)에서도 재연됐다. 후반 44분 교체되자 물병을 걷어차 논란이 됐다.
슈틸리케 감독의 채찍이었지만 동시에 믿고 기댈 가장 큰 언덕은 손흥민이다. 그는 2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엄지를 세웠다. 그는 "손흥민의 최근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 측면에서 가장 위협적이다. 본인도 측면에서 뛰는 것을 선호한다"며 "최대한 빨리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결전의 날이다. 카타르전에 이은 11일 이란 원정경기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다. 손흥민의 그림자는 더 커졌다. 어린 나이지만 한국 축구를 이끌 리더로 발돋움했다. 그라운드의 키는 손흥민이 쥐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과의 꼬인 매듭도 결국 축구로 이야기해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