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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K리그다.
변수가 있었다. 전북의 승점이 9점 삭감됐다. 전북 스카우트 A씨는 심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3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전북의 징계를 결정했다. 승점 9점 삭감과 함께 벌금 1억원을 부과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전북의 승점 삭감 직후 33라운드가 2일 열렸다. 전북이 상주와 1대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한 데 비해 서울은 광주를 2대1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북의 승점은 60점, 서울은 57점, 승점 차는 다시 좁혀졌다. 3점, 사정권이다.
스플릿 결전을 앞두고 그룹A의 사령탑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룹A 미디어데이가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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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황선홍 서울 감독은 반전을 노래했다. "시즌 시작하기 전 1강인 전북의 대항마 서울이 꼽혔다. 후반기 부임해서 아쉬운 점도 남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왔다. 5경기가 남았고, 우리도 기회가 있다. 조직력을 잘 다져서 경기를 치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승을 한다, 안한다는 목표가 중요하지 않다. 전 경기 승리가 목표다."
K리그에서도 열쇠는 여전히 전북이 쥐고 있다. 전북은 올 시즌 클래식에서 단 1패도 없다. 33경기 연속 무패(18승15무)다. '절대 1강'이라는 평가에 이견은 없다. 특히 서울에는 3전 전승을 챙겼다. 반면 서울은 기복이 있었다. 17승6무10패다. 전북에는 전패, 제주에는 1무2패, 울산에는 1승2무, 전남에는 2승1무, 상주에는 2승1패를 각각 기록했다.
전진 뿐이다. 최 감독은 "무승부가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반 이상은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경기였다. 안 지고 간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겨야 하는 경기를 못 이긴 경기를 되돌아보면 무패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전진해야 되는 데 물러서고, 지키려다 시간이 다 돼 골을 내 준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무패를 한 것은 대단하다. 상위 스플릿에선 무승부 경기가 없어야 한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만만치 않기 때문에 준비를 잘할 것이다. 승부가 많으면 우승을 할 수 없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지금도 계산기를 엄청나게 두드리고 있다. 3백 , 4백을 혼용하는 데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사실이다. 포백 전환에 어려움이 있다. 어느 정도 마음속 결정은 했다. 현 진용으로 잘 할 수 있는 것이 나타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전북과 서울은 다음달 6일 오후 3시 올 시즌 최종라운드에서 맞닥뜨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