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에 도전 황선홍 감독 "1% 가능성 끝까지 간다"

기사입력 2016-10-18 14:48



확률은 높지 않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

FC서울이 19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악몽이었다. 서울은 지난달 28일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4로 대패했다. 90분이 남았지만 승부의 추는 전북으로 기울었다.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3골 차 이상 승리해야 한다. 반전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1차전에서 큰 점수차로 패했다. 극복하기에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축구란 90분 안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1%의 가능성이 있어도 끝까지 해야 한다.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전을 펼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에서도 3차례 맞닥뜨렸다. 하지만 전패했다. ACL 포함하면 4전 전패다. 분위기는 또 달라졌다. 전북의 K리그 무패 행진이 15일 33경기에서 멈췄다. 제주에 일격을 당했다. 2대3으로 역전패했다. 황 감독은 "무패 행진은 언제든 깨질 수 있다. 중요치 않다. 전북에 전패했는데 전술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이번에는 우리 홈이다. 거친 수비와 1대1 맨투맨 등을 효과적으로 넘는 것이 큰 포인트다. 선수들에게 많이 주문했고, 인지하고 있다. 역동적인 움직임이 가미되면 상대를 괴롭힐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전북의 리그 경기를 지켜보면 우리와 할 때와 다른 팀과 경기할 때 전술과 포메이션이 바뀌는 부분이 많다. 모든 것을 고려하기가 어렵다. 다만 우리와 했던 경기 패턴은 흡사하다. 그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과 서울의 전쟁은 K리그로 확대됐다. 전북이 심판 매수 의혹으로 승점 9점이 삭감됐고, 희비가 엇갈리면서 두 팀의 승점은 나란히 60점이다. 다득점에서 앞선 전북이 1위(62득점), 서울이 2위(60득점)에 랭크됐다. 황 감독은 "리그는 그 다음 일이다. 큰 부분은 우리가 전북에 계속해서 패하고 있기 때문에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일 경기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하고 스리백과 포백 등을 모두 활용하고 있고 어떤 방법이든 상대를 괴롭히고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서로 믿고 이긴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경기해야 다음에도 비전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상 암초가 있다. 중원의 핵인 주세종이 15일 울산전에서 오른이마가 찢어져 무려 21바늘을 꿰맸다. 출전을 강행할 예정이지만 부상에 따른 있다. 황 감독은 "출전은 가능하다. 선발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상황에 따라 베스트나 조커로 투입할 계획이다. 경기에 나갈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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