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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울산 현대 감독의 거취가 안갯속이다.
윤 감독에 대한 베이징 쿵구의 러브콜은 최근 중국 무대서 높아진 한국인 지도자들의 위상과 연관지을 수 있다. 장쑤 쑤닝을 이끌고 있는 최용수 감독은 광저우 헝다와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장외룡 충칭 리판 감독과 박태하 옌볜 푸더 감독도 강등권으로 평가받던 팀을 중위권으로 이끌며 선전 중이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무대에서 '한국인 지도자들은 다른 외국인 감독들과 달리 적은 연봉에도 성실하게 팀을 이끈다'는 긍정적인 인식이 퍼져 있다"고 소개했다. 리빌딩을 노리는 베이징 쿵구 입장에서는 한국-일본에서 다양한 경험 속에 꾸준한 성적을 올린 윤 감독을 주목할 만하다.
윤 감독에게 먼저 관심을 보인 쪽은 J리그 팀들이다. J2 약체였던 사간도스를 J1(1부리그) 강팀으로 변모시켰던 윤 감독을 향한 향수가 여전하다. 윤 감독 측 대리인은 최근 J리그 여러 클럽들로부터 취임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적극적인 팀은 윤 감독이 현역시절 활약한 바 있는 세레소 오사카. 지난해 황선홍 감독(현 FC서울) 모셔오기에 실패했던 세레소 오사카는 리그 6경기를 남겨둔 현재 3위로 승격 플레이오프권이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까지 주어지는 J1(1부리그) 승격 직행권까지 얻을 수 있는 위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