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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꿈을 꾸고 있지만 그 결말은 다른 색깔이다.
준PO에 오른 강원은 허탈해 하는 분위기다. 경남과 리그 최종전을 치를 때까지만 해도 안산, 대구를 제치고 역전 우승으로 클래식에 직행할 수 있다는 꿈을 꿨다. 하지만 현실은 악몽이었다. 지독한 골 결정력 부재 속에 경남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원치 않았던 준PO까지 치르게 됐다. 목표까지 첩첩산중. 마음이 편할 리가 없다. 게다가 첫 상대가 올 시즌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1무3패) 부산이라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비기기만 해도 PO에 오를 수 있지만 불리한 상대전적을 우려하는 눈치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올 시즌 부산전에서 결과가 따라주진 않았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승리해서) 부천까지 가겠다"고 다짐했지만 표정은 굳어 있었다.
부산도 최종전에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서울 이랜드에 패하면서 그간 이어온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후반기 대도약을 발판으로 순위를 끌어 올렸던 만큼 패배로 끊긴 연승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챌린지 상대전적 상 고양(4승) 충주(3승1무)와 더불어 가장 수월한 상대 중 하나였던 강원과 준PO에서 만난 부분에 그나마 안도하는 분위기다. 최영준 부산 감독과 선수단 모두 '해볼 만한 승부'라는 공감대 속에 강원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최 감독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실점을 생각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전술을 꾸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