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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생. 한국 나이로 서른 여덟. 축구선수로서의 전성기는 지난 나이다.
현영민은 "가끔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들과 만난다. 그곳에서는 내가 막내다. 형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면 행복하다"며 "시간을 돌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순간이다. 선수로서 두 번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하고 좋은 추억"이라며 미소 지었다.
속절 없이 흐르는 세월 속에 '현역'의 소중함이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요즘, 현영민은 그 어느 때보다 그라운드가 그립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그는 1년 단위로 계약을 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됐고,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그는 "당장 앞날은 알 수 없다. 마음 같아서는 한 시즌 더 뛸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의지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하지만 은퇴하면 다시는 프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산다. 아직은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