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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밝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반드시 홈에서 승리한 뒤 원정을 떠나고 싶어한다. '닥공(닥치고 공격)'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날 전북의 승리는 허리 사수에 달려있다. 전북과 알 아인에는 기량이 출중한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다. 매치업이 흥미롭다. 전북의 이재성과 알 아인의 이명주다. 이재성은 최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왕성한 활동량과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특히 페널티박스 근처에선 기습 슈팅으로 골도 노릴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이명주는 박스 투 박스형 미드필더다. 공격을 2선에서 지원하고 수비시에는 상대 스트라이커를 그림자 수비한다. 활동 범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다.
전북의 최전방에는 김신욱 대신 이동국이 설 가능성이 높다. 이날 최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알 아인의 중앙 수비수들 때문이다. UAE 국가대표 출신인 두 센터백은 스피드가 느리지만 헤딩력이 뛰어나다. 이동국이 상대 중앙 수비수를 미드필드로 끌어내릴 때 생기는 공간을 2선 김보경 이재성, 특히 레오나르도와 로페즈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북의 변수는 얼마나 줄었을까. 최 감독은 센터백 조합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조성환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데다 김형일 역시 발목이 좋지 않았다. 김형일은 지난 16일에서야 볼 터치 훈련을 시작했다. 임종은의 파트너로 김영찬이란 카드가 있지만 최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김형일을 출전시키고 싶어했다. 다행히 김형일이 18일 훈련까지 정상적으로 마치면서 이날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마르에게는 최철순의 그림자 수비를 주문할 전망이다. 오마르는 공간이 생기면 막기 힘든 선수다. 때문에 강한 압박으로 킬 패스를 막아내야 한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