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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직격탄을 맞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합동 조사반을 구성, 감사에 나섰다.
수사의 칼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승마협회장인 박성진 삼성화재 대외담당 사장은 지난 12일과 16일 등 두 차례에 걸쳐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박 회장이 몸담고 있는 삼성은 최순실이 독일에 세운 '코레츠스포츠'에 지난해 9~10월 280만유로(약 35억원)를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유망주 지원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통해 정유라에게 4년간 186억원을 후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문체부 합동조사반은 대한체육회 관리감독 사항인 국가대표 선발 과정상의 관계규정 위반과 국가대표 훈련 내용의 허위 여부 등에 대해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국가대표 훈련비 집행과 대한승마협회 운영 전반에 걸친 문제점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문체부의 감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체부는 지난 3일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주)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설립된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설립 후 약 1년 반 만에 정부 예산 6억7000만원을 받아 '특혜논란'에 휩싸였다. 문체부는 지난 3일 국고보조금의 적정 집행 여부, 국고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한 의사결정 과정, 법인설립 및 운영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한승마협회 및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특혜의혹은 문체부와의 사전 협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의심이 풀리지 않는다. 실제 김 종 전 제2 차관은 장시호의 행보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지난 21일 구속됐다. 검찰은 각종 이권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