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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파이널'의 1장이 막을 내렸다.
유리한 수원… 방심은 없다
홈에서 승리를 챙긴 수원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2010년 이후 6년 만에 FA컵 우승트로피를 거머쥔다. 만약 수원이 정상에 오르면 포항과 함께 FA컵 통산 최다 우승 기록(4회)도 작성한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만큼 선수들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구체적인 준비 계획도 밝혔다. 서 감독은 "우리가 득점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1차전을 토대로 아쉬운 부분을 가다듬겠다. 공격이나 수비는 물론이고 미드필더 경기 운영 등 여러 부분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음 급한 서울, 아직 끝은 아니다
원정에서 고개를 숙인 서울은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변수도 발생했다. 부상과 경고 누적이다.
서울은 '에이스' 데얀이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부상으로 주축 일부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박주영이 훈련 도중 오른무릎을 다쳐 1차전에 결장했다. 여기에 동점골의 사나이 주세종이 왼쪽무릎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고민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아드리아노도 회복하는 것을 봐서 2차전 출전 여부를 정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서울은 홈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황 감독은 "마지막 경기를 치러야 한다. 간단하지 않은 상황이다. 모든 것을 다 준비해서 마지막 경기를 잘 치러야 할 것 같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승부. 올 시즌 FA컵 우승트로피를 향한 '마지막 승부'는 내달 3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