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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갈 길이 바쁘다.
유 현이 떠난 골문은 유상훈이 지킨다. FA컵 결승 2차전 후 입대하는 유상훈은 시즌 막판 주전 자리를 유 현에게 넘겨줬다. 유상훈이 출전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는 슈퍼매치에서 단 1패도 없다. 8경기에 출전해 5승3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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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우승에 대한 신뢰와 믿음도 있다. 서울은 지난달 6일 짜릿한 반전을 경험했다. 전북 현대와의 K리그 최종전이었다. 그 때도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사실 원정 부담과 객관적인 전력 차에서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그 문을 허물었다. 1대0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 K리그 왕좌에 올랐다.
서울은 FA컵 우승으로 '더블'을 노리고 있다. 서울은 올 시즌 벼랑끝에 몰릴수록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35세의 곽태휘와 주장 오스마르는 그라운드의 정신적인 리더다. 풍부한 경험은 강점이다. 홈 이점을 안고 싸우는 부분도 서울에 유리하다.
황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우승과 준우승의 극과 극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서울은 2년 전 성남FC와의 단판 FA컵 결승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안방에서 성남의 우승 세리머리를 허망하게 지켜봤다. 지난해 우승으로 반전에 성공했지만 올해 다시 기회가 온 만큼 어떻게든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는 각오다.
"2등은 필요없다." 황 감독의 출사표가 서울의 정신, 배수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