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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숨진 브라질 축구클럽 샤페코엔시를 향한 추모의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조국 브라질 동료 선수들의 비극에 슬픔을 나타낸 브라질 출신 양팀 에이스들은 이날 양팀의 명운이 걸린 '슈퍼 파이널'에서 잇달아 '추모골'을 터뜨렸다. 수원의 조나탄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린 후 기쁨의 세리머니 대신 왼쪽팔의 검은 완장에 입맞춤했다. 하늘로 떠난 조국의 동료들을 추모했다. 후반 30분, 이번엔 서울 아드리아노의 동점골이 터졌다. '더블'의 불씨를 살리는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후 아드리아노 역시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하늘나라로 떠난 동료들을 기리듯 하늘을 향해 두 손을 치켜올리며 추모의 기도를 바쳤다.
아드리아노의 기도는 경기 후에도 계속됐다. 120분의 연장혈투, 10대10, 역대급 승부차기 대결에서 서울이 한끗차로 아쉽게 패한 직후 아드리아노는 '득점상' 시상대에 올랐다. 이날 동점골을 포함 총 5골을 터뜨리며 FA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차범근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장에게 트로피를 받아든 영예로운 순간, 아드리아노의 유니폼에 쓰인 문구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바모스 바모스(VAMOS, VAMOS) 샤페코엔시', 샤페코엔시 힘내라는 응원의 문구를 가슴에 새겨넣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