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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눈도 동색이었다.
전문가들은 수원, 포항, 성남 등 '몰락한 명가'들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렸다. 수원, 포항, 성남은 전문가 평점에서 각각 5.8점, 5점, 4.7점에 그쳤다. 수원은 역시 성적부진에 대한 부분이 컸다. 성적이 떨어지며 마케팅까지 힘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서 기자는 "준비부터 실패였다. 경기력부터 마케팅까지 수원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다. 한 위원도 "이름값을 하지 못한 시즌이었다. 최고인기구단의 관중감소로 K리그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가까스로 잔류한 포항에 대해서도 아쉬운 목소리가 가득했다. 박 위원은 "감독 선임부터 대책까지 포항 시민들의 관심을 축구 안에 담아내는데 실패했다"고 했다.
강등된 'K리그 최다 우승팀' 성남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한 위원은 "티아고의 이탈을 극복하지 못했고 지도 체제에 있어서도 혼란을 빚은 결과, 강등까지 이르게 됐다. 성적과 마케팅이 함께 가야함을 보여준 사례"라고 했다. 서 기자는 "지금의 국정운영과 다를바가 없었다. 팀이 유령선처럼 난파한 상황 속에서 취한 조치들이 하나 같이 최악이었다. 축구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몰랐고, 구단을 좌지우지한 것이 정작 구단 관계자가 아니었다는 것이 실망스러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전문가 평점 및 코멘트
구단=한준희=박문성=서호정=평균=코멘트
서울=8.5=9=9=8.8=얄미울 정도로 기업 답게 운영하는 K리그의 유일한 구단(서호정)
전북=9=7=9=8.3=완벽했던 시즌을 망쳐버린 승부조작, 그리고 아쉬운 대처법(서호정)
제주=7.5=6.5=8=7.3=꾸준한 경기력은 프로, 바지감독 등 행정력은 아마추어(박문성)
울산=7.5=5.5=7=6.7=성적부터 관중 증가까지, 명가로서 최소한의 자존심 회복(한준희)
전남=7=6=7=6.7=초반의 어려움과 혼란을 딛고 소기의 성과를 올린 부분만큼은 평가받아야(한준희)
상주=6.5=5=7.5=6.3=군팀, 스몰마켓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 최고의 성적은 덤(서호정)
수원=5.5=7=5=5.8=시즌 준비부터 실패, 경기력부터 마케팅까지 수원 다운 부분을 잃었다(서호정)
광주=6.5=5=5=5.5=선수들은 잘 했지만 여전히 관중들과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팀(박문성)
인천=4.5=7=5=5.5=임금체불부터 프런트 갈등까지, 온갖 잡음을 덮어버린 후반기 대반전(한준희)
수원FC=6=5=5=5.3=강등에도 불구하고 수원FC의 용감했던 도전에 박수를(한준희)
포항=5=5=5=5=감독 선임부터 대책까지, 포항 시민들의 관심을 축구 안에 담아내는데 실패(박문성)
성남=4=7=3=4.7=시민구단의 프라이드? 지금의 국정운영과 다를바 없는 축구단 운영(서호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