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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정말 잘해줬죠."
노 감독은 말이 없었다. 그저 "다 내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사실 우리 팀이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선수들이 힘든 시기를 잘 넘긴 덕분이다. 그런데 괜히 나 때문에 선수들이 공로를 인정받지 못한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해. 저물어 가는 한해와 함께 잊어야 할 시점이다.
새 시즌 준비에도 소홀할 수 없다. 노 감독이 꼽은 새 키워드는 안정과 변화다. 전남은 자일-토미-유고비치로 이어지는 외국인 3인방과 지난 시즌 주축으로 활약한 현영민 최효진 김영욱 등을 중심축으로 활용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허용준 한찬희 등 어린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변화를 주겠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선수도 한 명 더 영입할 예정이다.
노 감독은 "기본적으로는 기존의 선수들을 유지할 생각이다. 여기에 어린 선수들, 혹은 영입을 통해 얻은 선수들로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이어 노 감독은 "P급 연수와 새 시즌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한다. 정신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둘 다 매우 중요한 일인 만큼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