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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자선경기]'김보경 극장골' 사랑팀, 희망팀 10대9 제압
올 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자선경기의 테마는 '재능기부 캠페인'이다. 축구선수로서 재능과 잠재력을 가졌지만 외부 환경적 이유로 꿈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유망주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경기 수익금은 소외계층 유망주를 위한 기금과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의 치료 기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해외파가 대세인 희망팀은 구자철(아우스크부르크) 이승우(FC바르셀로나) 홍정호(장쑤 쑤닝) 이민아(현대제철) 김승규(빗셀 고베)가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선제골은 희망팀의 몫이었다. 경기 시작 45초 만에 이민아가 골을 꽂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수들은 마네킹챌린지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전반 7분에는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홍정호(장쑤 쑤닝)가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선수들은 언더웨어에 적은 '함께하는 세상 주인공은 너희들!'이란 문구를 선보이며 기쁨을 표현했다.
사랑팀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축구 유망주 장재원과 서현숙(이천대교)의 연속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랑팀 선수들 역시 마네킹챌린지 세리머니와 '클린스포츠 팬을 위한 최고의 선물' 문구를 선보이며 흥을 띄웠다.
이후 두 팀은 공방전을 펼쳤다. 희망팀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골로 달아나자 사랑팀이 박재정(가수)과 김창수(울산)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사랑팀이 4-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사랑팀의 집중력이 거세졌다. 사랑팀은 김신욱(전북)이 연달아 2골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희망팀은 이민아와 서경석의 골로 추격에 나섰다. 희망팀은 이승우의 골로 기어코 9-8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사랑팀의 집중력이 매서웠다. 사랑팀은 이근호(강원)의 골로 동점을 만든 뒤 김보경(전북)의 극장 결승골로 10대9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