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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감독이 성남 지휘봉을 잡으며 가장 먼저 언급한 선수는 4명이었다.
박 감독도 김두현의 거취를 두고 고민이 많다. 일단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과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성남 취임 일성으로 '록축구'를 강조했다. '록축구'는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빠른 축구를 의미한다. 볼소유와 킬패스 능력은 탁월하지만 기동력이 떨어진 김두현은 계륵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놓기에는 스크린 플레이가 약한 김두현이다. 여기에 체력도 문제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팀의 레전드를 하루 아침에 내칠 수는 없다.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김두현은 성남과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하지만 고액 연봉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김두현과 성남, 양 측 모두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