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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수비수 김근환(31)이 최근 FC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FC서울에서 이뤄내고 싶은 꿈은 분명했다. "프로생활 동안 아직 우승경험이 없다. 우승의 희열을 FC서울에서 꼭 느껴보고 싶다. 무엇보다 경기에 나서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공중볼 처리 능력을 꼽았다. 김근환은 "일본 리그에서는 시즌마다 득점을 했었는데 한국에서는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몸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세트피스 등에서 견제를 이겨내고 득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근환은 경희대 재학시절 대학생 신분으로는 유일하게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에 선발돼 이름을 알렸다. 그 해 일본 J리그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9년 생애 첫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 사간 도스, 알비렉스 니가타를 거치며 119경기 출전의 경험을 쌓은 김근환은 2014년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3년간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65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 FC서울을 상대로 두 번 뛰어봤는데 개인기량과 함께 찬스를 살리는 능력이 남달랐다. 왜 강팀인지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이적이 결정되고 나서 뛰어난 선수들 속에서 어떻게 경쟁해야 할지 걱정도 되긴 했지만 한 번 도전을 해보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어 보자는 각오를 했다."
김근환은 괌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그는 "어느 자리에서 얼마나 뛰게 될 지는 내 스스로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