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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빚더미 '유럽 최고', 투자는 안줄이는 이유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01-13 11:12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AFPBBNews = News1

폴 포그바(오른쪽). ⓒAFPBBNews = News1

맨유가 유럽에서 가장 큰 빚더미 위에 앉은 축구단이 됐다.

매년 유럽축구연맹(UEFA)이 소속 리그와 구단별 재정 상태를 보고하는 '클럽 라이센싱 벤치메킹 리포트'에 따르면, 2015년 유럽에서 가장 부채가 높은 팀으로 맨유가 꼽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맨유는 유럽의 나머지 팀들보다 부채가 월등하게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맨유의 2015년 부채는 총 5억3600만유로(약 6749억원)이다. 부채 부문 2위에 오른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3억3600만유로)보다도 2억유로나 더 높다.

더 심각한 경고음은 지난해 공개된 2014년 기록보다 부채가 약 25%가 늘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맨유의 부채와 투자의 그래프는 반비례였다. 즉, 빚이 많다고 해서 투자가 소극적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무조건 재정난에 시달린다고 볼 수 없었다. 구단별 수입 기록을 살펴보면, 맨유는 부채 5억3600만유로를 기록한 기간에 무려 5억2100만유로(약 6560억원)의 돈을 벌어들였다.

맨유는 경영상 적자를 보고있긴 하지만 총 부채의 97%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입을 올리기 때문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 포그바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 영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수 있었다.

재정적으로 위기를 맞은 구단은 따로 있다. 수입은 낮고 부채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구단이다. 박지성이 과거 몸담았던 잉글랜드 챔피업십(2부 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과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다.


QPR의 부채는 2015년 구단 전체 수입의 480%인 2억79000만유로에 달했다. 페네르바체는 같은 기간 부채가 수입의 무려 610%인 1억6600만파운드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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