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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에미리트스타디움(영국 런던)=조성준 통신원]요동쳤다. 곳곳에서 지뢰가 터졌다. 22일 영국 런던 에미리트 스타디움. 아스널과 번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결과는 '1명이 빠진' 아스널의 2대1 승리. 하지만 아스널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반면 번리로서는 잘 싸우고도 결과가 따라오지 않은 아쉬운 경기였다.
끈질김과 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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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결정력
아스널은 경기를 지배했다.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산체스와 메수트 외질이 중심이 됐다. 영양가 넘치는 패스를 계속 공급했다. 문제는 결정력. 최전방에서 의미있는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 15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슈팅은 3개에 불과했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무스타피 시코드란이 첫 골을 넣었다. 그제서야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상대의 숨통을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는 쐐기골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말미 산체스와 대니 웰백에게 좋은 찬스가 나왔다. 마무리하지 못했다. 후반 47분 번리의 페널티킥 동점골 기록의 빌미가 됐다. 후반 52분 아스널은 산체스가 페널티킥을 얻어 짜릿한 승리를 거두기는 했다. 하지만 절망스러운 골결정력은 아스널이 고전한 첫째 이유가 됐다. 이날 아스널은 총 24개의 슈팅을 날렸다. 단 8개만이 유효슈팅이었다. 그나마 2골도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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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고전의 가장 큰 이유는 그라니트 자카였다. 자카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20분 거친 태클을 했다. 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두 발을 들고 들어가는 태클이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퇴장감이었다. 10명이 된 아스널은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자카의 퇴장은 이날이 처음은 아니다. 스완지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도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도 받았다. 그 일이 있은지 약 2달 만에 다시 레드카드를 받았다. 폭탄을 안고 경기를 뛰는 기분일 수 밖에 없다. 좀 더 안정적인 경기를 하려면 자카를 자중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