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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 나시오날(포르투갈 리스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마지막 1분이 아쉬웠다. 신태용호가 강호 포르투갈과 비겼다.
한국은 대등하게 나갔다. 신태용 감독은 4-1-2-3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도였다. 최전방에는 조영욱을 놓았다. 그 양 측면에 하승운과 백승호를 배치했다. 한찬희와 김정민이 뒤를 받쳤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은 이승모가 했다. 이정문과 정태욱이 센터백으로 나선 가운데 우찬양과 윤종규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다.
전방에서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선수들은 볼을 잡으면 앞쪽으로 치고 나갔다.
포르투갈은 답답해했다. 전반 34분 2명을 뺐다. 그리고는 조금 더 공세로 나섰다. 하지만 한국에 비해 개인기나 스피드, 조직력 등에서 앞서나가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그렇게 전반을 마쳤다.
▶신태용의 노림수
후반 들어 포르투갈은 4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허리 쪽에 집중됐다. 중원에서 밀렸다고 판단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르투갈이 점유율을 높였다. 볼을 가지고 있으면서 조금씩 한국을 공략했다.
한국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조직력을 바탕으로 포르투갈을 밀어냈다. 볼점유율은 다소 내줬지만 안정적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들어 원톱 조영욱의 움직임을 강조했다. 계속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라고 주문했다. 주효했다.
후반 11분 골을 뽑아냈다. 역습 상황이었다. 하승운이 볼을 가지고 달렸다. 조영욱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속임수였다. 2선에서 다른 선수가 한 명 더 침투해들어갔다. 하승운은 그 쪽으로 로빙패스를 올렸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렸다. 다시 재차 헤딩패스가 나왔다. 2선에 있던 조영욱이 그대로 슈팅, 골을 만들어냈다.
▶굳히기 실패
한국은 후반 18분 3명을 교체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포르투갈의 공격을 허리에서부터 막아냈다. 후반 30분 포르투갈의 프리킥에 이은 헤딩슛, 그리고 40분 코너킥에 이은 헤딩슛도 막아냈다. 신태용호는 그렇게 승리로 끝내는 듯 했다.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후반 45분이었다. 포르투갈은 교체로 들어간 조제 고메즈가 몸으로 밀고 들어갔다. 한국의 수비수와의 몸싸움 후에 볼을 따냈다. 그리고 마무리,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신태용호 선수들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1대1로 경기를 끝낸 신태용호는 29일 포르투갈의 리오 아베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2월 1일 스포츠팅 B팀 그리고 5일도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