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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정도 완성됐다."
가장 큰 소득은 역시 백승호 이승우 '바르셀로나 듀오'의 기량을 확인한 것이다. 백승호는 이번 전훈 기간 치른 평가전에서 주전으로 나서며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에스토릴 U-20팀(5대0 승)과의 첫 경기에서 그림 같은 중거리포를 터뜨린데 이어 히우아베 U-20팀과의 경기(3대2 승)에서 2골, 스포르트 클루비전(2대2)에서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총 4골로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 감독은 "백승호는 부족한 것만 채우면 더 좋아질 선수다. 부임 전 갑자기 키가 컸다고 해서 신체 밸런스가 무너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경기 체력이 부족하더라. 그래서 일부러 많이 뛰게 했다. 45분 정도 밖에 소화하지 못하던 선수가 80분까지 늘었다. 본인이 무엇이 필요한지 안만큼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틀 메시' 이승우도 눈도장을 찍었다. 소속팀 리그 경기 참가를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잠시 자리를 비웠던 이승우는 유일한 패배를 당했던 스포르팅B팀과의 경기에서 홀로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 감독은 "밝고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더라. 지기 싫어하는 성격도 마음에 들었다. 듣던 것보다 더 좋은 선수다. 이번 전훈을 통해 내 머릿 속에 확실히 들어왔다"고 했다.
신태용호는 일단 3월 테스트이벤트에 초점을 맞춘다. 수원, 천안, 제주를 오가며 본선처럼 진행할 계획이다. 신 감독은 "테스트이벤트에서 어느정도 실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보완할 점을 찾아 마지막 4월에 모든 것을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태용호의 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인천공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