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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석현준(26)은 미아로 남게 될까.
최근 수 년간 크게 위축된 K리그 이적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국내 출신 선수에게 2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올 팀을 찾기란 쉽지 않다. 올 초 전북 현대가 호펜하임(독일) 소속인 김진수(25) 영입을 위해 지출한 140만유로(약 17억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적료 문제를 해결해도 100만유로(약 12억원)인 석현준의 연봉 문제는 또 다른 걸림돌이다.
K리그 팀들도 '가성비'에 물음표를 달고 있다. A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한 만큼 K리그 적응만 이뤄진다면 실력은 보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상황이다. 내년부터 군 입대 대상이 되는 만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올해 한 시즌 뿐이다. A대표팀 변수도 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과 평가전 등을 위해 소집을 반복할 슈틸리케호에 석현준이 이름을 올리면 리그에서의 실제 활용도는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K리그 관계자는 "적잖은 이적료와 연봉을 모두 감수하고 석현준을 데려오기엔 위험요소가 너무 많다"고 진단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