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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서아시아 지구엔 유독 '중립경기'가 많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각국 정부가 축구협회에 영향을 끼칠 경우 국제대회 출전금지 등 강력한 규제를 해왔다. 그럼에도 사우디와 이란축구협회는 단교를 이유로 ACL에서의 홈 앤드 어웨이 맞대결에 난색을 표했다.
상황이 이쯤 되자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다급해졌다. 양국의 외교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사우디, 이란 소속 클럽을 제외한 채 ACL을 치러야 할 판이었다. 그러나 서아시아 최강 양국 클럽들을 빼놓고 대회를 치를 경우 ACL은 '속 빈 강정'이라는 비난 뿐만 아니라 흥행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 결국 AFC 중재 하에 사우디와 이란 양국 협회가 오만과 카타르를 중립지역으로 정했다. 지난해 열린 대회에서도 양국 클럽 간 맞대결은 제3국에서 진행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