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원-포항전, 평창서 그대로 진행된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03-15 11:17



과연 강원FC가 '팬심 돌리기'에 성공할까.

강원-포항전이 평창에서 그대로 진행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양팀 일정 변경에 무리가 있고 경기장 그라운드 상태가 진행에 문제가 없어 예정대로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원-포항전은 19일 오후 3시 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에서 그대로 진행된다.

강원은 지난 12일 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에서 FC서울과 홈 개막전을 치렀다. 하지만 주차, 입장, 식음료 등 각종 관중 편의 이슈가 제기된데다 그라운드에서 악취까지 발생하면서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베테랑 선수 영입 및 획기적인 시즌권 마케팅 등으로 바람몰이를 했던 강원 구단은 팬들의 항의에 진땀을 빼야 했다. 그라운드 악취도 문제였다. 서울 공격수 데얀은 "여기는 축구 (할 만한) 그라운드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결국 강원은 사과문을 게재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강원 측은 포항에 홈 경기 일정을 바꿔 치르자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홈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포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포항은 강원도 내에서 대체 가능한 경기장을 찾아 홈 경기를 치르자고 했다. 그러나 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에 맞춰 시즌권 판매를 진행한 강원은 관중 문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양 구단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공은 프로연맹 쪽으로 넘어갔다. 프로연맹 측은 '경기 감독관 보고서 검토 결과 관중 편의 문제가 지적됐으나 그라운드 환경은 경기 진행이 불가능한 수준까진 아니었다'고 밝혔다.

원정길에 나서는 포항의 마음은 무겁다. 포항 관계자는 "선수단이야 원정을 가면 되지만 팬들에게 미안하다. (불편을 감수하고) 원정 응원을 와 달라고 말하기가 참 그렇다"고 한숨을 쉬었다. 강원은 전직원이 동원되어 홈 경기 일정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