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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를 달고 지고 싶지 않다."
신 감독의 말이 과연 사실일까. 21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이승우를 만났다. 그는 일성은 진지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절대 지고 싶지 않다."
신태용호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A조에 포함됐다. '죽음의 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승우는 "쉽지 않은 조 편성이다.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잉글랜드도 있고 아르헨티나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승우는 2015년 U-17 월드컵서 잉글랜드, 기니와 맞붙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최진철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브라질, 잉글랜드, 기니와 조별리그를 치러 1위(2승1무)로 16강에 올랐으나, 벨기에에 0대2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승우는 벨기에와의 16강전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승우는 "U-17 월드컵 보다 잘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운을 뗀 뒤 "욕심부리지 않고 팀 승리를 위해 뛰겠다. 팀이 잘 하면 내가 골, 도움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했다.
자신있게 말을 이어가던 이승우, 잠시 숨을 고르더니 "국내에서 열려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기에 적응하는데도 힘들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잘 준비해서 조별리그 잘 치르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태극마크를 달고 지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어느 덧 성인 연령에 근접한 이승우. 프로 무대 입성에 대해선 "성인 무대 진입 이야기가 있는데 아직 내가 있는 곳이 좋다. 경기도 많이 뛰고 있다. 과거 징계로 인한 3년 공백을 채우려 노력중"이라며 "지금 잘 해내고 있다고 본다. 월드컵 마치고 프로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선 현재-후 미래'를 이야기 했다.
신태용호는 25~30일 월드컵 테스트이벤트로 4개국 초청대회를 치른다. 2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7일과 30일 각각 잠비아, 에콰도르와 차례로 격돌한다. 이승우는 대회를 마치고 소속팀에 돌아간다. 다음 달 10일 신태용호 조기소집에는 합류하기 힘들 전망이다. 같은 달 21일(한국시각) 스위스 니옹에서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2016~2017시즌 유럽유스리그 4강전 출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소속팀과 대표팀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월드컵 관련 일정에 대해선 아직 이야기 들은 바 없다. 팀간 조율을 마치면 그대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