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은 4월6일 오전 10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FIFA의 제재 및 향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 전 부회장은 지난달 23일 FIFA 항소위원회로부터 CAS 제소에 필요한 항소 결정 설명문을 전달받았다. FIFA 항소위는 지난해 7월5일 정 전 부회장에 대해 모든 축구관련 활동을 금지하는 '제재 5년'을 결정했다. 설명문은 그로부터 약 9개월 만에 보내왔다. FIFA 윤리위는 2015년 초 정 전 부회장에 대해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영국과 '투표 담합'을 했으며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2010년에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한국의 공약을 설명한 것이 '이익 제공'이라고 주장하면서 조사를 개시, 2015년 10월 1심에서 제재 6년을 결정했었다.
FIFA 윤리위는 그러나 '투표 담합'과 '이익 제공' 등 당초에 문제 삼았던 주요 혐의의 입증에 실패하자 편지 발송의 '윤리적이지 않은 행동(not in line with an ethical attitude)', 조사과정상의 '비협조(violation of the duty of cooperation)' 등을 이유로 제재를 강행했다.
정 전 부회장은 FIFA 윤리위의 부당한 조사와 제재, 그에 따른 회장 선거 출마봉쇄가 FIFA 윤리위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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