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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한 볼터치, 엉성한 판단…, 내가 맨유 수비수라면 엄청 화가 났을 것같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유로서는 아쉬운 승부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엉성한 공격력을 직겨냥했다. "우리는 경기를 끝장내야(kill) 한다"고 말했다. "공격 찬스가 있었고, 골을 넣어야 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내가 만약 맨유 수비수라면 나는 공격수들에게 무척 화가 났을 것같다. 이길 게임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수차례 찬스를 놓친 공격라인을 질책했다. "오늘 모든 것을 지배할 최상의 컨디션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스스로를 비난할 수밖에 없다. 후반 수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공격본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내 부족한 영어로는 '엉성한(sloppy)'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확할 것같다. 좀더 진지하게 경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쿠스 래시퍼드, 린가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앤서니 마샬 등 2~3명의 공격수를 동시에 투입했는데 다 비슷했다. 엉성한 볼터치, 엉성한 결정 때문에 너무 쉽게 볼을 빼앗겼고, 역습이 끊겼다. 그 결과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주게 된 것"이라며 무승부의 이유를 분석했다.
맨유는 21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안드레흐트와의 8강 2차전에서 4강행을 노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