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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진호 감독 "더위에도 팬들 응원이 원동력"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7-05-06 17:49





"더위를 무릅쓴 팬들 응원 덕분에…."

부산 조진호 감독이 다시 웃었다.

조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6일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천과의 K리그 챌린지 11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선두 경남을 다시 압박하는 한편 지난 3월 4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부천에 패했던 수모도 되갚았다.

조 감독은 "이른 무더위에 팬분들의 응원 덕이 컸다. 여기에 선수들이 투혼을 잘 발휘해줬다"며 "박준태가 올시즌 처음으로 결승골을 신고하면서 수비가 안정되고, 공격에서도 상대를 잘 괴롭혔다"며 만족한 표정이었다.

부산은 올시즌 2패를 했는데 공교롭게도 간판 공격수 이정협이 대표팀 차출과 경고누적으로 빠진 경기였다. 이날은 이정협이 출전하면서 부천에 다시 패배를 안겼다.

이정협이 승리를 몰고 다니는 귀염둥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확실히 이정협이 투입되면 달라진다. 이정협은 뛰는 양이 많았다. 부천이 수비적인 축구에 강한데 높이나 몸싸움에서 이정협이 투쟁심을 발휘해 준 덕분에 주변에 공간도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주 상무 제대 이후 첫 출전한 수비수 권진영에 대해서도 합격점을 줬다. 조 감독은 "권진영은 상주 시절부터 계속 지켜봐 온 선수다. 수비적으로 스피드가 뛰어나는 등 장점이 많은 선수다. 스리백, 포백도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스피드를 앞세운 상대 공격이 나올 경우 효율적으로 기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즌 첫 득점에 성공한 박준태에 대해서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박준태가 상주에서는 많은 활약을 했다. 공격수는 득점을 해야 자신감 올라가는데 오늘 비로소 해냈다. 작년 9월 제대하고 전남에 가서 갈비뼈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내가 공을 들여 데려온 선수라 경기력이 빨리 올라오지 못해 많이 안타까웠다"면서 "그동안 침묵하던 박준태에게 채찍과 당근을 함께 사용하면서 시간을 준 것이 오늘 결실이 나왔다.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뛰었다, 그게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조 감독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오늘 안산이 승리한 걸 보더라도 챌린지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부산에 앞서 있는 경남과 간격에서 떨어지지 않고 계속 추격하겠다"면서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 챙긴 승점 3점이라 소중하지만 여기에 안도하지 않고 꾸준히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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