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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이 인천을 꺾고 기분좋게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
먼저 웃은 쪽은 전남이었다. 전반 12분 인천 진영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김영욱이 오른발로 띄운 크로스를 자일이 문전 왼쪽으로 달려들며 호쾌한 헤딩골로 마무리 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인천은 전반 30분과 33분 각각 김도혁과 문선민이 위협적인 중거리포로 전남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키퍼 이호승의 선방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기세를 탄 전남은 전반 막판 쐐기골까지 얻었다. 전반 44분 오른쪽 측면서 잡은 역습 기회서 유고비치가 왼쪽으로 넘겨준 볼을 자일이 받아 문전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이태희의 몸에 맞고 나온 볼을 자일이 재차 오른발로 밀어넣으면서 3-0으로 크게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윤상호 김경민을 빼고 송시우, 웨슬리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모색했다. 웨슬리는 후반 3분 전남 진영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튕긴 볼이 골라인 바깥으로 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2분 김대중의 헤딩슛은 이호승의 손에 걸리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15분 인천이 추격골을 터뜨렸다. 김도혁이 중원에서 클리어한 볼이 전남 진영 중앙에 떨어졌고 쇄도하던 이효균이 이호승이 전진한 틈을 타 그대로 왼발슛을 연결, 골망을 가르면서 점수차가 좁혀졌다.
인천의 추격은 매서웠다. 후반 27분 전남 진영 혼전 상황에서 송시우가 문전 오른쪽에서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슛이 또 다시 골망을 가르면서 점수차는 1골까지 좁혀졌다.
기세를 탄 인천은 맹공을 퍼부으면서 전남을 압박했다. 그러나 전남은 남은 시간 인천의 공세를 잘 틀어 막으면서 결국 1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광양=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