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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선두 싸움보다 내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먼저다."
최근 '잊혀진 천재'에서 '타이밍 도둑'으로 바뀐 별명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났다. 아크 서클에서 오승훈 상주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또 최순호 포항 감독이 원하는 패턴 플레이도 양동현의 득점을 돕고 있다. 그는 "항상 우리가 하는 훈련이 있다. 크로스가 될 때, 공이 어디로 이동이 됐을 때 선수들은 정확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경기 중 얘기를 하지 않아도 훈련이 돼 있다"고 전했다.
"득점포가 가동되지 않을 때는 인내해야 한다"는 것이 최 감독의 주문이다. 양동현도 100% 공감하는 얘기다. 양동현은 "모든 공격수라면 마찬가지겠지만 다른 팀 선수가 득점하고 내가 못하면 심적인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감독님께선 멘탈적인 부분은 잘 잡아주시려고 하신다. '90분 동안 하나는 할 수 있다. 침착하고 냉정하게 기다리라'고 하신다. 내 축구인생에 그런 조언을 해준 감독은 없으셨다. 경기 중 그런 상황이 오면 감독님의 말씀이 떠오른다"고 했다.
상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