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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180도 달라졌다.
경험도 부족했다. 대구 선수들은 젊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무서울 게 없지만, 위기에 약했다. 수세에 몰리면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계속 빠져더는 강등권의 늪, 강등의 압박이 서서히 대구의 목을 조여왔다.
그러나 포항전에선 2선 라인 뿐 아니라 최후방 스리백 라인도 견고했다. 측면 윙백이 올라서면 김진혁 김우석이 신속히 올라서며 빈 자릴 채웠다. 포항의 공세가 펼쳐질 땐 빠르게 전열을 정비 5백 대형을 구축, 견고하게 막아냈다.
확 달라진 대구, 비결이 무엇일까. 홈 승리 수당을 높였을까? 아니다. 안드레 감독 대행에게 호되게 혼이라도 난 것일까? 그것도 아니다. 안드레 대행과 조광래 사장이 머리를 맞댔다.
대구 관계자는 "팀이 계속 부진하자 안드레 대행이 답답함을 느꼈다. 혼자 고민을 하다가 조 사장에게 SOS를 쳤다"며 "안드레 대행의 고충을 십분 이해하는 조 사장이 안드레 대행과 분석에 분석을 거듭했다"고 했다.
두 가지가 달라졌다. 이 관계자는 "일단 김선민을 중앙에서 측면으로 옮기는 쪽으로 바꿨다. 세징야가 고립되는 상황을 풀면서 2선 안정감을 주기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수비 형태도 손을 봤다. 대구 관계자는 "그간 수비들이 상대 공격수에게 달려드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부분을 누르는 데에도 노력을 기했다"며 "한 번에 달려들지 않고 시간을 벌면서 진영을 잡으니 더 안정적인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