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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중국화'가 답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김영권은 23일 파주NFC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신입생 같은 마음가짐이다. 밖에서 안 풀리는 대표팀을 볼 때 마음이 아팠다.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최종예선전에서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이제는 부담감이 핑계가 될 수 없다.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광저우에서 올해로 6년째 뛰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소속팀 경기서 정강이뼈 골절로 오랜 공백이 있었다. 독일에서 재활을 했고, 지난 6월 복귀해 정규리그 경기에도 출전하고 있다.
그는 수비수들의 '중국화(대표급 수비수들의 중국 슈퍼리그 진출 이후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주장)' 논란에 대해선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운동장에서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그래서 중국화가 답이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4년전 2013년 6월 18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평생 잊지 못할 아쉬운 실수로 패배(0대1)의 빌미를 제공했다. 수비수로서 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빼앗겨 결승골을 얻어맞고 졌다. 그는 그 실수에 대해선 "4년 전에 실수가 나와서 다행이었다. 반대로 이번엔 이란 선수들이 실수하도록 유도하겠다"면서 "이란은 까다로운 팀이다. 그동안 비기기도 하고 지기도 했다. 이제는 이길 차례다. 나의 몸 컨디션은 100%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이란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갖는다. 파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