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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내년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우즈베키스탄. 우즈벡은 한국 보다 기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다. 우즈벡의 최신 FIFA 랭킹은 64위. 한국(49위) 보다 밑에 있다.
2015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삼벨 바바얀 우즈벡 감독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승리해서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슈팅, 전술 스타일 등은 그 다음 문제다. 단지 승리가 필요할 뿐이다"고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우즈벡은 1991년 소련연방에서 분리 독립했다. 이후 우즈벡은 아시아축구연맹에 가입, 아시아 국가들과 자웅을 겨뤘다.
우즈벡 팬들에겐 가슴 아픈 플레이오프의 추억이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선 플레이오프에서 바레인에 막혀 고배를 들었다. 당시 일본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억울한 부분이 있었다. 우즈벡은 FIFA 제소까지 갔고, 재경기까지 했다. 1대1로 비겨지만 원정골 우선 원칙에 따라 바레인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우즈벡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한국과 이란의 벽에 막혀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요르단과 홈 원정 1~2차전 모두 1대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8대9로 지고 말았다. 우즈벡을 잡고 대륙간 플레이오프 나간 요르단은 우루과이에 져 본선행이 좌절됐다.
우즈벡 축구팬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건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고 한다. 당시 한국은 우즈벡과의 준결승전에서 0대1로 졌다. 그 경기가 우즈벡 상대 A매치 유일한 패전이다. 역대전적 10승3무1패로 한국이 절대 우위를 보였다.
현재 우즈벡 A대표팀에는 대표적인 '지한파' 제파로프(세파한)가 있다. 그는 FC서울, 성남FC, 울산 현대에서 총 5시즌을 뛰면서 20골-16도움을 기록했다. 성남 시절 두 시즌 동안 13골-5도움으로 가장 좋았다. 수원 삼성에서 한 시즌 몸담았던 공격수 게인리히도 있다.
타슈켄트(우즈벡)=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