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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2018~2019시즌부터 개막 전 이적시장 문 닫는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09-08 09:26


디에고 코스타. ⓒAFPBBNews = News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2018~2019시즌부터 개막 전에 여름 이적시장을 마감하기로 했다.

8일(한국시각) 영국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EPL 20개 구단 관계자는 이날 이적시장 조기 단축안을 투표로 의결했다.

이날 20개 구단 가운데 14개 구단이 단축안에 찬성했다. 맨유, 맨시티, 왓퍼드, 스완지시티, 크리스털 팰리스 등 5개 구단은 반대했다. 번리는 기권했다.

이로써 내년부터 EPL 여름 이적시장은 8월 말이 아닌 시즌 개막 전 목요일 오후 5시에 끝나게 된다. 2018년의 경우 마감일은 8월 9일이다.

사실 이적시장의 문을 앞당겨달라는 요청은 빅클럽의 전·현직 감독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이유는 시즌의 막을 올리고도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AFPBBNews = News1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맨시티 이적에 근접했던 아스널의 알렉시스 산체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로 이적이 추진되던 리버풀의 필리페 쿠티뉴, 스페인 애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원하던 첼시의 디에고 코스타, 등이 시즌 개막 후에도 경기에 나서지 않거나 훈련에 불참해왔다.

하지만 이적은 양 구단의 이해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유럽 타 리그에서도 이적시장 조기마감에 함께 동참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로날드 쿠만 에버턴 감독은 "EPL이 (이적시장 조기마감을) 해도 다른 유럽 리그가 안 하면 문제가 생긴다. 경쟁이 시작되기 전에 이적시장을 마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세페 마로타 유벤투스 감독은 화답했다. 마로타 감독은 "내가 기다려온 결정이다. 유럽 차원으로 논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몬치도 AS로마 기술이사도 "올바르고 타당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프랑스선수노동조합(UNFP)도 이적시장 단축을 요구한 바 있다.

다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다소 회의적인 분위기다. 이날 BBC에 따르면, 프리메라리가 측은 구단들 사이에서 논의가 필요한 문제이지만 우선 순위에 있는 현안은 아니라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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