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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A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일정이 윤곽을 드러냈다. 앞으로 9개월 멀어보이지만 준비할 수 있는 날짜는 그리 많지 않다. 앞으로 A매치 기간 있을 친선경기와 1~2월 2주간 정도의 소집훈련 그리고 본선 전 마지막 3주간 팀 훈련이 전부다.
12월에는 K리거와 일본파, 중국파들을 소집해 동아시안컵 대회에 출전한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일본 중국 북한과 맞대결한다. 유럽파들은 소집이 불가능하다. K리거와 J리거, 중국리그에서 뛰는 국가대표들의 조직력과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2018년 1~2월에는 A매치 기간이 없다. 그러나 신태용호는 금쪽같은 소집훈련을 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정한 소집 규정에 따르면 월드컵 본선에 한해 해당 해의 1~2월에 2주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별도의 훈련 보강 기간을 가질 수 있다. 김호곤 협회 기술위원장(부회장)은 "신태용 감독과 잘 상의해서 그 기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외파들은 소집이 사실상 어렵다. 따라서 K리그 구단의 협조를 얻을 경우 국내파 대표선수들을 모아 해외에서 팀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내년 월드컵 본선은 6월 14일부터 시작한다. 축구협회 규정을 보면 A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개막 3주전 월요일에 소집될 수 있다. 따라서 5월 20일을 넘겨 소집된다. 손발을 맞춘 후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 전까지 2~3차례 친선경기를 더 가질 수 있다.
전체적인 로드맵을 그려볼 때 신태용호가 러시아월드컵 본선 첫 경기 전까지 소집훈련할 수 있는 날짜는 최대 80일이 조금 안 된다. 12월 동아시안컵(16일 소집 가능)과 1~2월 소집훈련까지 모두 고려한 날짜다. 앞으로 가능한 A매치는 최소 11경기에서 최대 12경기다. 1~2월 소집훈련 기간에 별도의 친선경기를 잡는다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