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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5개월만의 윙백 출격이었다. 손흥민은 16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토트넘과 스완지시티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경기에서 왼쪽 윙백으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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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부터 전반 25분여까지 손흥민은 윙백으로 뛰었다. 일단은 공격에 비중을 높게 뒀다. 토트넘이 볼만 잡으면 뒷공간으로 튀어나갔다. 수비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얀 베르통언이 손흥민의 뒤를 받쳤다. 손흥민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윙과 같이 경기를 펼쳐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격적인 수비가 좋았다. 측면에서 상대의 볼을 낚아챘다. 그리고 스스로 역습의 시작점이 됐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 자체로도 스완지시티 수비진을 부담스럽게 했다. 전반 10분 나온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상대의 볼을 끊은 뒤 뒷공간을 침투해 날카로운 슈팅까지 때렸다. 이같은 움직임으로 왼쪽 측면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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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5분 이후 손흥민은 윙으로 자포지션을 바꿨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좀 더 올라서라고 요구했다. 베르통언의 손흥민의 뒤를 착실하게 받쳤다. 손흥민의 위치에 따라 토트넘은 스리백과 포백을 오갔다. '손흥민 시프트'였다. 전술의 키를 쥔 손흥민은 많이 움직였다. 윙백과 윙을 함께 소화하면서 전후로 종횡무진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좌우도 가리지 않았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한 뒤 볼을 받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의활동량이 빛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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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최전방으로 올라갔다. 케인과 호흡을 맞췄다. 케인과의 움직임은 좋았다. 손흥민은 케임을 축으로 삼아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케인이 빠지면서 나오는 공간에 침투해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19분 손흥민의 슈팅은 케인과의 호흡이 빛났던 순간이었다. 케인이 수비수를 달고 내려오는 시점에 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했다. 알리의 킬패스가 추가됐다. 멋진 발리슈팅은 수비수를 맞고 아쉽게 나갔다. 하지만 팬들의 가슴 속에는 확실하게 박혔다.